본문 바로가기
♣ 시와 풍경과 에세이 ♣/시가 있는 풍경

세월이 가는 줄만 알았는데

by 별스민 2025. 1. 8.

세월이 가는 줄만 알았는데

                             김수용

세월이 가는 줄만
알았는데
추억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아스라이 사라져 간
싸한 기억 속에
가시로 남아 있는
그 사람

여름이 떠나고
또다시
가을의 문턱에 서니

흰머리 휘날리는
주름진 눈가에
시린 눈물
살포시 머물다 사라진 후

떨어지는 꽃잎에 투영되는
그리운 사람

'♣ 시와 풍경과 에세이 ♣ > 시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끄러움  (0) 2025.02.09
추억  (0) 2025.02.09
폭설  (0) 2025.01.07
늘, 혹은  (0) 2025.01.04
초겨울 저녁  (0) 2024.12.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