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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아름다운 당신

by 별스민 2017. 7. 2.


아름다운 당신
           원태연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잘생긴 턱선과
시원한 이마를 가진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터무니없는 많은 기억으로 상처 주시고
그 터무니없이  많은 기억으로
치료를 해주시는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그 이름 떠올리는 것 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 이지만
그 이름 떠들어댈 자격이 없는 몸이라
눈물을 머금고
그 사람 이름을
아름다운 당신이라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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