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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유월의 어느 하루

by 별스민 2008. 6. 16.

 『 유월의 어느 하루 』
물안개 피던 내 마음 
강 언덕에 풀빛처럼 
서러움이 짙어 오겠네
밤마다 개구리
온 동네 삼키는 
울음 소리
푸른 보리밭 하늘에
종달이 우는 유월의 하루
이제는 잊혀져도 좋을
서러움의 그림자 
자꾸 밟히어 
인생에 매달려
욱신거리는 살갖
연두빛 이파리 눈부신 
저기, 
풀밭 평화로움이여!
너는 영원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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