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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2103

뒤에야 뒤에야    진계유  고요히 안아본 뒤에야평상시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지난날의 언어가 소란했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 건 뒤에야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쏱은 뒤에야평소에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Elvis Presley -Let It Be Me 2024. 11. 26.
부끄러움 부끄러움     趙炳華인생을 다 산 이 끝자락에서  무슨 그리움이 또 남아 있겠는가만이 외로움은 어디에 끼여 있는사람의 때 이런가참으로 오래도 살아오면서모진 그리움, 모진 아쉬움, 모진 기다림,그 사랑 만남과 헤어짐,희로애락 겪은 내게무슨 미진함이 또 있겠는가만아직도 채 닦아내지 못한 이 외로움은어디에 남아 있는 사람의 때이런가때때로, 혹은시도때도 없이 스며드는 이 외로움아, 이 끝자락에이 부끄러움을 어찌하리. 2024. 11. 24.
안양천의 산책로 늦은 오후 찾은 안양천의 산책로엔생각치못한 코스모스가 싱그롭게 피여있다지난주 한차례 있었던 추위도 잘 견디고울긋불긋 오후 햇살에 반짝이고 있는 길을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도 밝은 표정으로 걷고있다이런 풍경들을 한곳에서 바라보며 카메라에 담았다 2024. 11. 24.
호기심 많은 아기 토끼 어제  오후 안양천 산책중 만난 아기토끼호기심이 많아 커다란 개가 다가와도무서운줄 모르고 가까이 다가서서 입을 맞춘다사랑스런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2024. 11. 16.
가을 장미 점심을 먹고 늦은 시간 산책겸안양천을 찾았다가을 끄트머리여서 꽃들이 있으리라 기대없이 갔다가여름날 무성히도 피였던 장미가듬성듬성 가을햇살에 어여삐 빛나고 있어산책이라기보다 장미를 찍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다이리 티스토리에 올리고보니 너무 예뻐 자꾸 보게된다 오늘 오후 한나절을 참 많이도 걸었다오목교쪽 안양천변에서 고척돔까지 장미와코스모스와 갈대와 억새를바라보며 해가 다 지도록 걸었다일만오천보를  걸은걸보니... 2024. 11. 15.
가을 스케치 2024. 11. 14.
가을 전송 가을전송        공석진 가을을 전송합니다화려함 남겨두고빛 바랜 옛 추억을나들 길로 보냅니다 고독을 만끽하세요위태로운 정이 매달린험한 비탈 위정처 없는 낙엽으로이별을 강요하신다면수신을 거절하렵니다 발신자도 없는이름뿐인 천사언제든 떠나려는배낭 짊어진 당신을 기다리느니차라리 양지바른 논둑에 누워아릿하게 남아있는바람꽃 향기를 추억하렵니다 2024. 11. 8.
가을볕 아래서 만난 꽃들 과천 대공원의 단풍을 생각하며늦은 시간 집을 나섰지만실망하고 돌아서는 길에단풍보다 가을볕 아래서눈에 들어온 꽃들 몇컷... 2024. 11. 7.
고잔역의 코스모스 이곳의 코스모스는 키가 작고꽃색갈이 진하고 조그만해서 사랑스럽다 철길 주변에 가득 피여있는 청초한 코스모스아침햇살에 눈부시다 안타깝게도 몇일전 내린비에 많이도 쓰러져있어카메라에 어떻게 담아야 할지 ....마냥 셔터를 누를수도 없고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담아온 사진들... 2024. 10. 31.
가을의 침묵 가을의 침묵                이남일 ​인생은 가을볕처럼잠깐 쬐다 가는 것​우리 서로묻지 않으면 침묵하자​만남은 짧게대화도 길지 않게​슬픔 따윈 우리가슴 깊이 묻어두기로 하자 2024. 10. 25.
10월의 시 10월의 시           김사랑살다보니 10월이고길가에 코스모스 피고 바람에 흔들릴때면소녀 처럼 웃고픈 10월이다​꽃을 따서 하늘에 날리고그누가 내마음을 알아줄까?아직도 그리는 이내 사랑은고추잠자린 알아줄까?​중년의 달은 뜨고기러기 울어가는 밤이면내사랑에 단풍이들고내인생도 10월이야 ᆢ​내 인생에 억새꽃 피면흐르는 무정한 세월속에잊지 못할  추억이야 ᆢ 2024. 10. 22.
꽃밭을 바라보는 일 꽃밭을 바라보는 일                    장석남저,꽃밭에 스미는 바람으로서걱이는 그늘로편지글을 적었으면, 함부로 멀리 가는사랑을 했으면, 그 바람으로나는 레이스 달린 꿈도 꿀 수 있었으면,꽃 속에 머무는 햇빛들로가슴을 빚었으면 사랑의밭은 처마를 이었으면꽃의 향기랑은 몸을 섞으면서 그래 아직은몸보단 영혼이 승한 나비였으면내가 내 숨을 가만히 느껴 들으며꽃밭을 바라보고 있는 일은몸에, 도망온 별 몇을꼭 나처럼 가여워해 이내숨겨주는 일 같네. 2024.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