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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2103

코스모스 코스모스       윤동주청초한 코스모스는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2024. 10. 14.
해질무렵 해질무렵 천일홍꽃밭에 취해마냥 카메라 셧터를 눌러댄 나리농원의 가을그 화려함을 잊지못할 것 같다 2024. 10. 13.
가을 꽃밭에서 2024. 10. 12.
고향 영월에서 2024. 10. 10.
꽃밭에서 2024. 10. 5.
영월 붉은 메밀밭 소경 모처럼 큰딸이 시간을 내줘여동생과 조카와 함께고향의 붉은 메밀밭에서 초가을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동강씨스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2024. 10. 1.
하늘 하늘   박두진하늘이 내게로 온다.여릿 여릿머얼리서 온다.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호수처럼 푸르다호수처럼 푸른 하늘에,내가 안긴다. 온 몸이 안긴다.가슴으로 가슴으로,스미어드는 하늘,향기로운 하늘의 호흡따거운 볕,초가을 햇볕으론 목을 씻고,나는 하늘을 마신다.자꾸 목 말라 마신다.마시는 하늘에 내가 먹는다.능금처럼 내가 마음이 먹는다. 2024. 9. 28.
마중 마중   안소연  해가 넘어가려 하늘이 노랗게 물들어 갈 때면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내가 좋아하는 저녁을 차려 놓고 너의 하루 이야기를 기다리며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잠시 떨어져 있어도 온통 너 생각뿐이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너로 더 가득 채우고 싶어서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너를 맞이하고 우리가 함께 보내는 저녁 시간이 앞으로 그리 길지는 않겠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빠짐없이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2024. 9. 28.
노을이 질 무렵 노을이 질무렵 반영으로 멋진 분수를 바라보며 풍경속에 새 한마리 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2024. 9. 28.
세월 세월  김재진 살아가다 한번씩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먼 길을 걸어 가 닿은곳 아예 없어도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지나갔던 세월(歲月), 먼 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아쉬운 이별에 지겨운 만남이 있듯 모르는 척 그저 뭉개어진 마음으로 살자 2024. 9. 25.
들꽃마루에서 많이 실망한 들꽃마루의 아침그냥 되돌아 가긴 아쉬웠는데반가운 호랑나비 한마리 날아와 한시간 정도 아쉬움을 달래다 2024. 9. 24.
강아지풀 금강아지풀        김승기 누구도 못하는 일온 하늘 금칠 입히려고붓을 빼어 들었나얄상한 줄기 하나로허리 한 번 굽히지 않고공중에 들어올린꽃덩이얼마나 무거울까모깃불 연기로 그을린세상을 개금하려는가휘둥그레진 가을하늘새파래진 얼굴로파르르 입술만 떨고바라보던 눈길 빳빳이 굳어져내 몸도 돌이 되고 말았네 2024.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