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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놀던 날의 글 파 도 님 프 저 멀리 달 그림자 차알싹 내 가슴에 안기는 파도소리 늙은 아이는 노래하고 가난한 그대는 누구더냐, 파도는 자꾸만 온 몸으로 안기어 어쩌면 아득히 부서지는 아픔 밤은 이리 깊은데. * 내린천 계곡 * 산 그림자 내려와 어스름 어둠이 몰려온 계곡에 시름잊은 어른들의 웃음 소리 요란하고 투망에 걸린 피래미들 은빛날개 떨고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매운탕을 먹고나니 황혼의 그대 얼굴 홍안되어 어여쁜 밤 희희낙낙 이렇게 놀따라지고 젊음인양 바다로 우리는 간다. * 청초호 보름달 * 1. 별은 빛나고 낙산의 파도소리 슬픈데 달님이 어이 알고 기별을 놓았는지 그리운 님 달속에 데려와 웃고 있네. 2. 기약없는 이별을 또 하려하는구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아쉬운 마음 여기에 두고가니 지우지나 말거라. 3.. 2007. 9. 12.
소망스런것은 소망스런것은 글: 님 프 생의 곡조가 숨가뻐 자주 흔들리는 이 마음에 기쁨은 내것이 되다 말고 멀리 가버린 그런 오늘,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물결처럼 오가는 표정없는 얼굴들 사이로 바라보는 서녘 하늘 놀빛도 슬픔입니다 영 쓸쓸한 인생처럼 하늘을 보면 별빛도 비치다 만 까만 .. 2007. 9. 12.
흐르는 이야기 흐르는 이야기 님 프 저렇게 청자빛 하늘 사이로 봄꽃은 싱그런 오월을 열면 나는 피곤한 마음 수습해 기차를 타고 별속에 빛나던 옛 이야기에 젖으러 은빛 고요한 바다로 갑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생각은 떠올랐다 사라지고 바다를 보는 마음이 부끄럽습니다 넓은 마음이 이제야 생겨나 눈물은 먼 전설처럼 흐르고 노을빛에 물든 마음은 갈매기를 데려와 노랫가락을 만들고 하루가 빛나는 별아래 누워 소녀처럼 별을 헵니다. 2007. 9. 12.
이제 가을은 가고 이제 가을은 가고 님 프 하늘에 한가히 구름 떠다니고 늙은 떡갈나무 잎새로 선들바람이 지나가고 강물은 흐르다가 더러는 머물렀다 언듯 그림같습니다 다정히도 손짖하는 바람따라서 한시절 외로운 마음 떨치고 풀아래 터얼썩 보람으로 딩굴고 싶기도 한 가을 마음은 아직 그런것이 아닌데 황혼이 깃들어 부끄런 나이, 풀벌레 소리 애처롭고 누구의 이름 하나 불러야 하나, 강물이 차~알랑 흐르다가 머물렀다 무너지는 단풍의 세상 사이로 세월이 가고 다시 또 오는 가을. 2007. 9. 12.
가을 편지 가을 편지 님 프 코스모스 빠알간 꽃잎에 잠자리 날아드니 가을의 사랑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가을에 소망하나 이루어지니 넉넉한 마음속에 보이는건 모두가 사랑입니다. 2007. 9. 12.
한 사 람 『 한 사 람 』 글/ 님 프 눈을 감아도 마음을 닫아도 내 마음에 바람처럼 스미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마르지않는 샘물처럼 넘치는 그리움으로 내 마음을 적시게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쉼없이 밀려왔다 사라지는 파도처럼 끝없는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아플때.. 2007. 9. 12.
물 안개 물안개 님 프 물안개 곱게피는강 언덕에서 나를 바라봅니다 보이는 나는 물안개 만큼이나희미한 모습입니다 바라는건 육신의 무병함과 아름다운 종말입니다. 2007. 9. 12.
봄이 오면 봄, 그 길목에 서면 글: 님 프 겨울, 그대 동면하는 동안 먼 여행에서 돌아와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입니다. 속살 마알갛게 드러낸 시냇물에 어린 송사리떼 재롱잔치, 오늘은 슬픔조차 까마득히 잊습니다 미처 떠나지 못한 저 산자락 그늘에 잔설들 조차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불어오는 훈풍이 피곤한 얼굴 간지럽히면 봄 햇살 조금씩 묻어나며 피어나는 매화를 봅니다 이렇게 봄이오는 길목에 서서 자랑처럼 무성한 꽃으로 피여 나는 마음은 미처 다하지 못한 청춘이 그곳에 있는 까닭이지요. 2007. 9. 12.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님 프 하얀 연기 모락모락 피어나고 성긴 별 하나 둘 나타나 불 밝히는 때가 되는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별 하나에 그리움을 담고 해질녘 기다리다 지친 노란달맞이꽃 꽃닢 펼치려고 달님을 기다립니다 달이차고 별이 빛나면 달님은 당신이고 별님은 내가되어 서로를 그리워하는 빛이있는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2007. 9. 12.
「 눈 감으면 흰빛」 「 눈 감으면 흰빛」 시: 신미나 살 무르고 눈물 모르던 때 눈 감고도 당신 얼굴을 외운적 있었지만 한번 묶은 정이야 매듭없을 줄 알았지만 시든 꽃밭에 나비가 풀려나는 것을 보니 내 정이 식는 길이 저러할 줄 알아요 그래도 마음 안밖에 당신 생각을 못 이기면 내 혼은 지옷시옷 홑겹으로 날아가서 한밤중 당신 홀로 잠 깰 적에 꿈결엔 듯 눈 비비면 기척도없이 배갯머리에 살비듬 하얗게 묻어나면 내가 다녀간 줄로 알아요. 그리 알아요. 2007.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