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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 오세영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이름 석자 불러보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많이 불러왔던 이름인데... 그리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고운 얼굴 떠올리면 썰렁할 정도로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많이 보아왔던 얼굴인데... 그리 먼 얘기도 아는 듯.. 2008. 1. 19.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 2008. 1. 19.
그대라 부르고 싶은 사람 《그대라 부르고 싶은 사람 》 이 준 호 그대라 하겠습니다. 그저 당신을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작은 연민에도 또 작은 감동에도 비처럼 눈물을 쏟는 당신을 나는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빨려 들어갈 듯한 눈은 아니어도 선한 눈빛으로 말을 하는 사람, 어린아이의 해맑은 미소는 아니어도 사심 없는 웃.. 2008. 1. 19.
하루만의 위안 하루만의 위안 (慰安) 시: 조병화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 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2008. 1. 18.
오히려 비 내리는 밤이면/조병화 오히려 비 내리는 밤이면 / 조 병화 오히려 비 내리는 밤이면 귀를 기울이어 내 발자국 소리를 기다려 주오 비가 궂세게 쏟아져야 그대에 가까이 가는 길을 나는 찾아 간다오 나보다 더 큰 절망을 디디고 진정 이 지구를 디디고 나는 찾아 가리오 내가 살아가기에 알맞은 풍토는 비 많이 쏟아지는 밤 이.. 2008. 1. 18.
먼 곳에서 먼 곳에서 / 조 병화 이젠 먼 곳들이 그리워 집니다 먼 곳에 있는 것들이 그리워 집니다 하늘 먼 별들이 정답듯이 먼 지구 끝에 매달려있는 섬들이 정답듯이 먼 강가에 있는 당신이 아무런 까닭없이 그리워 집니다 철새들이 날아드는 그 곳 그 곳 강가에서 소리없이 살아가는 당신이 그리운 것 없이 그.. 2008. 1. 18.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조병화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습니다 서러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외로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사나운 거리에서 모조리 부스러진 나의 작은 감정들이 소중한 당신의 가슴에 안겨들은 것입니다. 밤이 있어야 했습니다 밤은 약한 사람들의 최대의 .. 2008. 1. 18.
황홀한 모순 황홀한 모순 / 詩: 조병화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 훗날 슬픔을 주는것을, 이 나이에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기쁨보다는 슬픔이라는 무거운 훗날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아... 사랑도 헤어짐이 있는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씻어 낼 수 없는 눈물.. 2008. 1. 17.
추 억 추 억 글 / 님프 봄으로 가득한 세상은 걱정이 없습니다 나는 겨울이 지나고 나의 가슴에도 봄이 오면 가득 피어날 것 같았던 그리운 얼굴들을 생각해 봅니다 꽃이 피고 춤추는 아지랑이 높다랗게 퍼져올라 공상으로 가득한 내 가슴에 푸른 하늘을 담습니다 지난 가을 단풍잎 슬프게 떨어.. 2008. 1. 17.
사평역 (沙平驛 )에서 사평역에서/ 곽 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 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속게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히 할말은 가득해도 .. 2008. 1. 15.
밤 들녘 밤들녘 글: 님 프 순한 바람의 노래를 따라 가난한 마음 달래려 밤 들녘을 나섭니다 빛고운 달빛이 흐르고 둥지의 새들이 노래하는 강건너 마을에는 별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달빛이 들길로 내려와 뒤척이는 풀밭에 사랑처럼 귀뚜리가 웁니다 미령한 마음에 그리운 그 무엇들이 눈시울.. 2008. 1. 14.
흔 적 흔 적 글: 님 프 그대여! 쩡 얼음 깨질것같은 새벽 하늘에 초승달이 하얗습니다 아름다움은 호젓하여 반짝이는 샛별은 눈물겨운데 내 마음의 지평에는 슬픔이 펄럭입니다 눈발 날리는 겨울뜨락에 눈부신 매화는 피어나고 버들강아지 어린 속살도 돋았습니다 거기, 돌아앉은 이별의 여울.. 2008.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