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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님 프 저무는 길 네온싸인 휘황한 거리에 함박눈이 내리는 밤 피곤한 도시의 사람들 얼굴에 함박웃음 터졌네 가랑잎 늙은 마음에도 함박웃음 눈처럼 날리어 그리움 가자 하고 눈 쌓이는 골목마다 파아란 아이들 목소리 헐벗은 나무에 눈이 쌓이고 헐벗은 인생에는 그리움이 쌓이네. 2007. 9. 12.
노을 노을 님프 문지르면 눈을 뜨는 청동 거울 노을 속에 당신을 그리는 마음은 그리움이 무르녹은 외로움입니다 지는 것은 가슴 메이고 슬프지만 드리워진 모습은 나날이 새롭기에 때로는 황홀하고 때로는 적막하여 오직 당신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구름과 구름 사이 아득한 길 어디로 가야만 당신께 닿을지 금박 입힌 나무처럼 서 있는 동안 내 그림자와 나무 그림자가 강물에 젖어 넘실거립니다 달이 뜨면 보석처럼 빛나는 당신 밤이 깊어도 산은 거기에 있듯이 기다림은 기나긴 꿈이 부화하는 황홀한 사랑의 눈부신 새벽입니다. 2007. 9. 12.
편 지 편 지 님 프 오늘밤은 생각이 그대에게 미칩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있는지 초승달 데려온 밤은 안스럽고 마음은 찡하니 아려옵니다 이 세상 어디에든 쓸쓸함은 있다하나 멀어지는것은 그리움이 되고 그 시간들을 안고 살아가는것도 이제는 고향같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일상을 접고 내일은 강가를 거닐다 오겠습니다 지친 그대도 은빛 물 반짝이는 강가로 나가 코끝에 스치는 바람과 뒤척이는 풀밭에서 벌레소리를 들어보세요 설레였던 옛 이야기도 있을듯 합니다 살아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로 문득 정처없는데 저 멀리 창밖 초승은 여전히 어여쁩니다 2007. 9. 12.
친구들과 놀던 날의 글 파 도 님 프 저 멀리 달 그림자 차알싹 내 가슴에 안기는 파도소리 늙은 아이는 노래하고 가난한 그대는 누구더냐, 파도는 자꾸만 온 몸으로 안기어 어쩌면 아득히 부서지는 아픔 밤은 이리 깊은데. * 내린천 계곡 * 산 그림자 내려와 어스름 어둠이 몰려온 계곡에 시름잊은 어른들의 웃음 소리 요란하고 투망에 걸린 피래미들 은빛날개 떨고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매운탕을 먹고나니 황혼의 그대 얼굴 홍안되어 어여쁜 밤 희희낙낙 이렇게 놀따라지고 젊음인양 바다로 우리는 간다. * 청초호 보름달 * 1. 별은 빛나고 낙산의 파도소리 슬픈데 달님이 어이 알고 기별을 놓았는지 그리운 님 달속에 데려와 웃고 있네. 2. 기약없는 이별을 또 하려하는구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아쉬운 마음 여기에 두고가니 지우지나 말거라. 3.. 2007. 9. 12.
소망스런것은 소망스런것은 글: 님 프 생의 곡조가 숨가뻐 자주 흔들리는 이 마음에 기쁨은 내것이 되다 말고 멀리 가버린 그런 오늘,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물결처럼 오가는 표정없는 얼굴들 사이로 바라보는 서녘 하늘 놀빛도 슬픔입니다 영 쓸쓸한 인생처럼 하늘을 보면 별빛도 비치다 만 까만 .. 2007. 9. 12.
흐르는 이야기 흐르는 이야기 님 프 저렇게 청자빛 하늘 사이로 봄꽃은 싱그런 오월을 열면 나는 피곤한 마음 수습해 기차를 타고 별속에 빛나던 옛 이야기에 젖으러 은빛 고요한 바다로 갑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생각은 떠올랐다 사라지고 바다를 보는 마음이 부끄럽습니다 넓은 마음이 이제야 생겨나 눈물은 먼 전설처럼 흐르고 노을빛에 물든 마음은 갈매기를 데려와 노랫가락을 만들고 하루가 빛나는 별아래 누워 소녀처럼 별을 헵니다. 2007. 9. 12.
이제 가을은 가고 이제 가을은 가고 님 프 하늘에 한가히 구름 떠다니고 늙은 떡갈나무 잎새로 선들바람이 지나가고 강물은 흐르다가 더러는 머물렀다 언듯 그림같습니다 다정히도 손짖하는 바람따라서 한시절 외로운 마음 떨치고 풀아래 터얼썩 보람으로 딩굴고 싶기도 한 가을 마음은 아직 그런것이 아닌데 황혼이 깃들어 부끄런 나이, 풀벌레 소리 애처롭고 누구의 이름 하나 불러야 하나, 강물이 차~알랑 흐르다가 머물렀다 무너지는 단풍의 세상 사이로 세월이 가고 다시 또 오는 가을. 2007. 9. 12.
가을 편지 가을 편지 님 프 코스모스 빠알간 꽃잎에 잠자리 날아드니 가을의 사랑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가을에 소망하나 이루어지니 넉넉한 마음속에 보이는건 모두가 사랑입니다. 2007. 9. 12.
한 사 람 『 한 사 람 』 글/ 님 프 눈을 감아도 마음을 닫아도 내 마음에 바람처럼 스미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마르지않는 샘물처럼 넘치는 그리움으로 내 마음을 적시게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쉼없이 밀려왔다 사라지는 파도처럼 끝없는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아플때.. 2007. 9. 12.
물 안개 물안개 님 프 물안개 곱게피는강 언덕에서 나를 바라봅니다 보이는 나는 물안개 만큼이나희미한 모습입니다 바라는건 육신의 무병함과 아름다운 종말입니다. 2007. 9. 12.
봄이 오면 봄, 그 길목에 서면 글: 님 프 겨울, 그대 동면하는 동안 먼 여행에서 돌아와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입니다. 속살 마알갛게 드러낸 시냇물에 어린 송사리떼 재롱잔치, 오늘은 슬픔조차 까마득히 잊습니다 미처 떠나지 못한 저 산자락 그늘에 잔설들 조차 아름다운 풍경속으로 불어오는 훈풍이 피곤한 얼굴 간지럽히면 봄 햇살 조금씩 묻어나며 피어나는 매화를 봅니다 이렇게 봄이오는 길목에 서서 자랑처럼 무성한 꽃으로 피여 나는 마음은 미처 다하지 못한 청춘이 그곳에 있는 까닭이지요. 2007. 9. 12.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님 프 하얀 연기 모락모락 피어나고 성긴 별 하나 둘 나타나 불 밝히는 때가 되는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별 하나에 그리움을 담고 해질녘 기다리다 지친 노란달맞이꽃 꽃닢 펼치려고 달님을 기다립니다 달이차고 별이 빛나면 달님은 당신이고 별님은 내가되어 서로를 그리워하는 빛이있는 지금이 나는 좋습니다. 2007.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