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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2106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 이외수 ​ 부끄러워라 내가 쓰는 글들은 아직 썩어 가는 세상의 방부제가 되지 못하고 내가 흘린 눈물은 아직 고통받는 이들의 진통제가 되지 못하네 돌아보면 오십 평생 파지만 가득하고 아뿔사 또 한 해 어느 새 유채꽃 한 바지게 짊어지고 저기 언덕 너머로 사라지는 봄날이여 2022. 5. 9.
봄 이외수 ​ ​ 온 세상에 봄이 온다고 해도 내 가슴에 꽃이 피지 않는 한 아직 진정한 봄은 아니라고 늘 말하곤 했었지요 하지만 내 가슴에 그대라는 꽃 한 송이 날마다 눈부시게 피어 있는데 저는 아직도 세상이 왜 이리 추울까요 2022. 5. 7.
5월 5월 이외수 아이야 오늘처럼 온통 세상이 짙푸른 날에는 지나간 날들을 떠올리지 말자 바람이 불면 허기진 시절을 향해 흔들리는 기억의 수풀 시간은 소멸하지 않고 강물은 바다에 이르러 돌아오지 않는다 연락이 두절된 이름들도 나는 아직 수첩에서 지울 수 없어라 하늘에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앓으며 뭉게구름 떠내려 가고 낙타처럼 피곤한 무릎으로 주저앉는 산그림자 나는 목이 마르다 아이야 오늘처럼 세상이 온통 짙푸른 날에는 다가오는 날들도 생각하지 말자 인생에는 도처에 이별이 기다리고 한겨울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아카시아 꽃잎 그 아래 어깨를 늘어뜨리고 모르는 사람 하나 떠나가는 모습 나는 맨발에 사금파리 박히는 아픔을 배우나니 몇일전 찾은 난지공원 여기저기 피여있는 이름모를 눈부신 하얀꽃 나무 다음날 이른아침에 다시 .. 2022. 5. 2.
층층나무 잎 어느새 찾아온 신록의 싱그런 계절 아침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살랑살랑 바람부는 월드컵공원은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모처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올려다본 푸른 하늘을 가린 층층나무 잎파리가 너무 예뻐 몇컷... 2022. 4. 30.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이 기철 벚꽃 그늘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놓아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 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 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 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놓아 보렴 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 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 보렴 더 걸어야 닿는 집도 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 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 늘 가볍기만 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 벚꽃 그늘처럼 청정하게 앉아 보렴 2022. 4. 30.
그래서 사랑이란다 그래서 사랑이란다 김경훈 잊혀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란다. 잊고 싶은 것은 그리움이 아니란다.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손 끝에 전해오는 띠뜻한 커피잔처럼 가끔은 가슴을 훈훈하게 해준단다. 가까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사랑이란다. 멀리 있어도 그리운 것이 사랑이란다. 헤어져서 서러운 것이 아니고 곁에 있을 때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쉬운 것이란다. 그래서 사랑이란다 2022. 4. 21.
Sunshine On My Shoulders Sunshine On My Shoulders John Denver Sunshine on my shoulders makes me happy Sunshine in my eyes/ can make me cry Sunshine on the water/ looks so lovely Sunshine almost always/ makes me high If I had/ a day/ that I could/ give you I'd give to you/ the day/ just like today If I had/ a song/ that I could sing/ for you I'd sing a song/ to make you feel/ this way Sunshine on my shoulders/ makes me h.. 2022. 4. 21.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리결 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그 길 그 길에 서 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2022. 4. 19.
진달래 동산 코로나에 지친 마음 진달래 환한 동산에서 절로 흥얼거리던 노래 봄이되면 찾게되는 진달래동산 이봄엔 진달래 벚꽃 살구꽃이 함께 피여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것 같다 2022. 4. 17.
사랑 사랑 원 태 연 사랑이란 멀리 있는 것 멀리 있어 안 보이는 것 그렇게 바라만 보다 고개 숙이면 그제서야 눈물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것 그래서 사랑은 더 사랑하는 사람의 것 상처 속에서만 살고 있는 것 2022. 4. 17.
환한 봄날의 풍경 벚꽃 눈부신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에 미소 지으며 풍경속에 나도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2022. 4. 15.
진달래꽃 진달래꽃 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쁜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눈물 흘리오리다 202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