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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1356

떠날 때 님의 얼굴 떠날 때 님의 얼굴 한용운 꽃은 떨어지는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해는 지는 빛이 곱습니다. 노래는 목마친 가락이 묘합니다. 님은 떠날 때의 얼굴이 더욱 어여쁩니다. 떠나신 뒤에 나의 환상의 눈에 비치는 님의 얼굴은 눈물이 없는 눈으로 바라볼 수 없을 만치 어여쁠 것입니다 님의 떠날 때의 어여쁜 .. 2010. 9. 27.
파아란 하늘에 조각 구름 코스모스가 훌훌이 떨어지는날 우주의 마지막은 아닙니다 여기에 푸른 하늘이 높아지고 빨간 노란 단풍이 꽃에 못지않게 가지마다 물들었다가 귀또리 울음이 끊어짐과 함께 단풍의 세계가 무너지고 그 위에 하룻밤 사이에 소복히 흰 눈이 쌓이고 - 화원에 꽃이 핀다 중 에서 - 2010. 9. 25.
노을이 그리운 날 2010. 9. 24.
반달 몇일전 밤 하늘에 반달이 어여쁘게 빛나고 나는 그냥 있지를 못 하고 이렇게 담아본다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이해인 손 시린 나목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2010. 9. 19.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김승기 당신이 지나고 있네 풀잎을 밟으시면, 풀잎 소리로 대 밭을 밟으시면, 댓잎 소리로... 저기 당신이 지나고 있네 그 언젠가 당신이 나를 지나가실 때 으스러지게 당신을 껴안았더니 너무나도 어지럽던 그 밤 끝내 긴 울음으로 당신을 배워 당신이, 내 여름을 지나가시면 까.. 2010. 9. 17.
솜사탕 같은 구름 2010. 9. 16.
카메라에 사쁜히 앉은 잠자리 2010. 9. 14.
지금 벼랑에 서있는 인생이 위태하다 한들 지금 벼랑에 서 있는 나의 인생이 위태하다 한들 순간일 뿐 씨가되는 말을 위해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짖는다. -삶에 대하여 중에서 - 2010. 9. 12.
비 구름이 가득히 흐르는 설악을 오르다 9월 9일 금강초롱을 찾아 나섰던 설악산에 올라 바라본 건너편 비구름 가득히 흐르는 풍경 2010. 9. 11.
구름이 있는 풍경 2010. 9. 8.
산에 올라 기다림이라면 한 천년은 더 그림자 한번 밟을 수 없는 그런 기다림 때문에 나는 울겠네. 아무것도 나는 네게 줄 수 있는 것 없고 지치지 않고 따라오는 산 그늘이 이제는 그만 버리고 싶은 길들을 일으키네. 쇠가 제 몸에서 녹을 내듯 기다림 또한 기다림으로 더욱 아득해지듯 허리 구부려 한참 동안 나.. 2010. 9. 6.
곤파스로 전기가 끈긴 집안에 촛불을 밝히며 태풍 곤파스로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불더니 드디어 전기가 나가고 엘리베이터가 멎고 바람이 얼마나 거세던지 큰 베란다 유리가 흔들리고 방충망이 드르륵 열리더니 툭 하고 틀에서 빠져나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밖을 내어다 보니 나무들이 금방이라도 부러질것 처럼 몹시도 흔들.. 201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