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풍경과 에세이 ♣/삶이 지나간 자리175 바다는... 바다는... 글: 님프 소란스러움이 심란을 부를 때 간절하게 그리운 바다 바다는 진종일을 바라보아도 외롭지 않음을,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가 나직히 손짓하며 생각치 못 한 한그루 사색의 나무 아래서 조용히 꿈꾸는 가난의 사랑도 찰랑이는 필연의 그리움임을, 가물거리는 수평선 끝에 .. 2012. 1. 7. 저물녁 그리움의 시 저물녁 그리움의 시 글: 님 프 이런 저런 생각들로 몸보다 마음이 앞서 나서는 길 낙엽지는 가을날의 들길 위에 쑥부쟁이, 벌개미취, 마구핀 풍경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작은 바람에도 산들거리는 몸짓마다 조용한 도도함에 웃음지으며 걷잡을 수 없는 허무한 인생 그 외로운 사.. 2011. 12. 8. 지순한 노래로 삶을 채우고 싶습니다 지순한 노래로 삶을 채우고 싶습니다 글: 님 프 검은 숲에 나뭇가지를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의 무거운 색갈을 봅니다 오늘은 무심해 져야지 아득하게 무심해 져야지 소란스러웠던 날들은 몸살로 이껴내고성성이 눈발이 날리는 강가에서 내 영혼이 오래도록 사람들 곁에 노래로 남지 못 .. 2011. 11. 27. 푸른 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푸른 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글: 님 프 아른아른 노을이 타는 한강의 물빛에 내 참했던 사랑 이야기가 눈물겹구나 저물녘 지친 마음에 올려다 본 하늘에 낮게 걸린 달님은 어여쁘고 떠나가는 단풍의 세계를 쥐꼬리 만큼이라도 붙잡고자 오늘도 공원의 이곳 저곳에 눈인사를 건넨다 저녁 .. 2011. 11. 8. 조그만 사랑 노래 조그만 사랑 노래 글: 님 프 가을 환한 단풍의 계절에 눈부신 하얀 제비꽃 너로인해 조그만 사랑 노래 불러보고 싶구나 문득 어두워 지는 풀밭에 귀뚜리 울음은 슬픈데 어쩌자고 넌 이리 피였을까 아지랑이 피어나던 봄 바람은 언제 가 버렸는지 네 친구들 꽃다지, 봄맞이는 어디.. 2011. 11. 7. 가을은... 가을의 언덕배기 숲 속에는 야위어 가는 외로움이 있다 잠들지 못 하는 이 밤 나도 눈물처럼 찔끔 내린 비에 서늘한 외로움이 찾아든다 2011. 10. 25. 가을엔 가을엔 글: 님 프 작은 풀꽃들이 씨앗으로 영글고 풀벌레 소리 슬픈 가을 잊었던 추억 먼 그대 안부 알듯 모를듯한 불편한 심사도 가을 언덕 너머로 오는 그리움에 꽃잎마다 그대 얼굴 아롱인다 2011. 9. 23. 눈 감으면 눈 감으면 가을로 가득한 하늘에 먼 소식처럼 아련한 그리운 이 눈 감으면 자랑으로 무성한데 무엇인지 자꾸 그리워 갸녀린 너를 바라보는 마음이 별스런 행복을 얻으면서도 쓸쓸한건 슬픔은 남겨두기 때문인가. 2011. 9. 10. 마음 속 푸른 기억 마음 속 푸른 기억 이름없는 들꽃이 마구 핀 길을 부드런 바람 앞세워 걷노라면 지친 하루는 환한 노래가 되어 새처럼 하늘을 날아 오른다 햇볕 한 움큼 어깨에 내려 앉은 마음 열고 바라보는 세상 조용한 시간 잊혀져 안식이 된 지난 아픔도 꺼내고 보니 너무 낮설어 푸른 잎에 내리는 영롱한 이슬처.. 2011. 8. 12. 마음 속 푸른 기억 마음속 푸른 기억 글: 님 프 붉은 언어들이 속삭이는 아침만큼 자신 만만한 삶이 어딧을까 초록의 푸르렀던 꿈들은 다 어디에 숨었을까 꽃들의 속삭임이 몸으로 스며드는 아침에 나는 그 날의 기억을 찾으려 애쓰는데, 무겁고 불편하기만 한 오늘의 관계로 이름없는 구브러진 외딴 길을 걸으며 붉은꽃.. 2011. 7. 14. 풀꽃을 보며 풀꽃을 보며 글: 님 프 길을 가다가 철조망 사이로 목을 길게 뽑고 따가운 햇볕 아래서 하늘을 향한 풀꽃을 본다 할 말이 없어지고 대화를 나눌 일이 없는 지금 햇빛 부서져 내리는 풀꽃 머리 위로 하얀 나비 한 마리 살랑살랑 가볍게 춤추는 모습 삶의 가벼움이 저와 같았으면 한단다 지.. 2011. 6. 22. 가벼운 아픔이 지나가길 바라면서 흐르는 곡...낫킹 콜의 넝쿨장미 연주곡 유월의 어느 날 함께 했던 보람은 사라지고 이제 등 돌린 마음은 무더운 하늘에 지쳐 다만 서글플 뿐이다 아직 꽃들 다 만나지 못 했는데 무너져 버렸으니 꽃들 지고 말면 그 뿐, 가난한 그 마음을 어쩌랴 어리석은 그 마음을 어쩌랴 시간이 흐르면 자취없이 사.. 2011. 6. 20. 이전 1 ··· 5 6 7 8 9 10 11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