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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인사 서울 식물원을 한바퀴 돌아 보고잠시 쉬려고 앉은 자리에서  눈에 띄인 작은 꽃 패랭이꽃인지 알수없지만사랑의 인사를 나눈다 2024. 7. 12.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24. 7. 12.
바람 부는 지구 위에 바람 부는 지구 위에                   나태주지구는 하나꽃도 하나너는 내가 피워낸붉은 꽃 한 송이푸른 지구 위에 피어난꽃이 아름답다바람 부는 지구 위에네가 아름답다 2024. 7. 10.
그리움의 색동옷 그리움의  색동옷                이기철 그리로 그리로 가면 있을줄 알았는데그리로 그리로 가도 없어서아린 마음이 그리움 이다 돌아설까 돌아설까발을 꾸짖으면서도 돌아설까돌아설까 못 돌아서는 마음이 그리움이다 왼쪽으로 가려다 멎고오른쪽으로 가려다 발을 돌리는가도가도 제자리인 마음이 그리움이다 그사이 보리가 패고물 흘러가는 죽은 새의 깃털이 바람에 날리고복사꽃 지고 단풍도 지고 그래도 한발짝 더 영원으로 서서 하루를 찬 돌 위에 세워두는 마음이 그리움이다 2024. 7. 9.
수국밭에서 수국밭에서             이외수​ 도로변 꽃집 꿈꾸는 수국밭에서 암록빛 배암이 꽃을 게울 때 도시에서 하루 한번씩 꽃집 창 앞을 기웃거리던 버릇을 생각하는 친구여 차를 들게 지금은 비가 오지만 그리운 이유조차 알 수 없지만 몇년이 지나도 아는 이 없는 거리 따뜻한 커피잔 속에 보이는 친구여 도무지 사는 일이 힘들어 야위어가는 네나 내나 동무 삼는 수국밭에서 하루 한번씩 그립던 버릇을 생각하는 친구여 2024. 7. 9.
초안산의 수국꽃을 찾아서 요즘 한창 화려하게 피여있는 수국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그중 구리시민공원의 수국풍경이 괜찮은 것 같아 가려다가까운 초안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생활 몇십년 이지만 월계동은 난생처음 가는 곳4호선 수유역에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좁고 오래된 옛길을 지나도착한 초안산 수국동산비에젖은 수국이 더욱 화려하고 예쁘다 오래된 풍성한 푸른 나무들이 있는  숲속에 알록달록수국이 피여있는 꽃길을 걷는다상쾌한  기분을 안고... 2024. 7. 9.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모두가 가르키는 별을 쫓아 걸었다.그렇게 남들을 따라서 걷다 보면그 끝에 꽃길이 있을 줄 알았다.끝이 없는 오르막을 오르다마침내 인생의 반환점에 도착했다.하지만 기대 했던 꽃길은 없었다.지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자,발 아래 핀 꽃들이 눈에 들어왔다.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이지나온 걸음마다 피어 있었다.이제야 알게 되었다.꽃길을 찾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내 삶 그 자체가 꽃이었다는 것을 - 오평선,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중에서 - 2024. 7. 8.
영원 영원  정 연복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우리의 사랑영원히 변치 말자약속했을 때그것은 그저아득한 맹세라고 생각했는데당신과 스물 몇 해살과 살 맞대고 살면서이제는 알 것 같다. 사람은 저마다고독한 섬이라서나는 아무래도 너일 수 없고너는 나일 수 없어도고단한 인생살이에서로에게로 비스듬히 기울어섬과 섬 사이의 틈이차츰차츰 좁아지다 보면그 아득한 사랑의 맹세는지금 이 순간의 일이라는 것 2024. 7. 7.
나비의 꿈 나비의 꿈       마종기1날자.이만큼 살았으면 됐지.헤매고 부딪치면서 늙어야지.(外國은 잠시 여행에 빛나고이삼년 공부하기 알맞지십년이 넘으면 外國은참으로 우습고 황량하구나.)자주 보는 꿈 속의 나비우리가 허송한 시간의 날개로바다를 건너는 나비,나는 매일 쉬지 않고 날았다.절망(節望)하지 않고 사는 표정(表情)절망하지 않고 들리는 음악(音樂).2그래서 절망하지 않은 몸으로비가 오는 날 저녁한국의 항구(港口)에서당신을 만나고 싶다.낯선 길에 서 있는 목련(木蓮)은꽃피기 전에 비에 지고비 맞은 나비가 되어서라도그 날을 만나고 싶다. 2024. 7. 5.
그림 그리기 4 그림 그리기 4            마종기1.한 그루 나무를 그린다,외롭겠지만마침내 혼자 살기로 결심한 나무.지난 여름은 시끄러웠다.이제는몇 개의 빈 새집을 장식처럼 매달고이해 없는 빗소리에 귀기울이는 나무.어둠 속에서는 아직도 뜬소문처럼사방의 새들이 날아가고,유혹이여.눈물 그치지 않는 한 세상의 유혹이여.2.요즈음에는 내 나이 또래의 나무에게관심이 많이 간다.큰 가지가 잘려도오랫동안 느끼지 못하고잠시 눈을 주는 산간의 바람도지나간 후에야 가슴이 서늘해온다.인연의 나뭇잎 모두 날리고 난 후반 백색 그 높은 가지 끝으로소리치며 소리치며 가리키는 것은 무엇인가. 2024. 7. 5.
여름 여자 《여름 여자》         나태주걸어가는게 아니라춤추는 것 같네아니야파랑 호수 맑은 물에물새 한 마리헤염치며 노는 것 같네아니야 그것도이슬 하늘 하늘 바다에하늘 새 한 마리날아가며 노래하는 것같네새빨간 운동화 신고물방울 무늬 여름찰랑찰랑 원피스 차림. 2024. 7. 4.
비에 젖은 꽃양귀비 2024.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