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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1999

흔 적 흔 적 글: 님 프 그대여! 쩡 얼음 깨질것같은 새벽 하늘에 초승달이 하얗습니다 아름다움은 호젓하여 반짝이는 샛별은 눈물겨운데 내 마음의 지평에는 슬픔이 펄럭입니다 눈발 날리는 겨울뜨락에 눈부신 매화는 피어나고 버들강아지 어린 속살도 돋았습니다 거기, 돌아앉은 이별의 여울.. 2008. 1. 14.
저녁 노을 저녁 노을 글: 님 프 저녁놀에 물든 마음이 그리움에 젖으면 다 비운 줄 알았던 그대 모습이 놀빛에 안겨서 달려옵니다 청춘처럼 내 마음 수줍어져 가난한 날의 어두음을 벗고서 잠시 당신곁에 머무르겠습니다 돌아다 보면 지나간 세월은 모두가 그리움, 남모르는 그리움이지요. 2008. 1. 14.
그런 날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런 날이 있습니다 글: 님 프 가끔은 밤 하늘을 올려다 보고 싶은 그런 날이 있습니다. 밤 하늘의 별을 보며 스치는 얼굴들이 괜시리 눈물적시게 하곤 합니다. 가끔은 가슴속이 후련해 지도록 장대비가 무섭게 내렸으면 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무거운 내 마음이 씻겨져 내려 가.. 2008. 1. 14.
누군가 부르는 소리 오래전에... 2008. 1. 5.
삶이 그러하기에 포토이미지 2007. 9. 30.
팔베게 팔베게 시: 김 영천 쉰이 훌쩍 넘은 나이에 문득 베게가 너무 낮거나 높아서, 베게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이어서, 잠을 실패합니다 사랑이나 절망이나 그런 것들로 하이얗게 밤을 세우던 내 치졸한 젊음처럼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그리움이 그리도 깊습니까 수상한 연애처럼 까마득히 머언 기.. 2007. 9. 18.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님 프 저무는 길 네온싸인 휘황한 거리에 함박눈이 내리는 밤 피곤한 도시의 사람들 얼굴에 함박웃음 터졌네 가랑잎 늙은 마음에도 함박웃음 눈처럼 날리어 그리움 가자 하고 눈 쌓이는 골목마다 파아란 아이들 목소리 헐벗은 나무에 눈이 쌓이고 헐벗은 인생에는 그리움이 쌓이네. 2007. 9. 12.
노을 노을 님프 문지르면 눈을 뜨는 청동 거울 노을 속에 당신을 그리는 마음은 그리움이 무르녹은 외로움입니다 지는 것은 가슴 메이고 슬프지만 드리워진 모습은 나날이 새롭기에 때로는 황홀하고 때로는 적막하여 오직 당신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구름과 구름 사이 아득한 길 어디로 가야만 당신께 닿을지 금박 입힌 나무처럼 서 있는 동안 내 그림자와 나무 그림자가 강물에 젖어 넘실거립니다 달이 뜨면 보석처럼 빛나는 당신 밤이 깊어도 산은 거기에 있듯이 기다림은 기나긴 꿈이 부화하는 황홀한 사랑의 눈부신 새벽입니다. 2007. 9. 12.
편 지 편 지 님 프 오늘밤은 생각이 그대에게 미칩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있는지 초승달 데려온 밤은 안스럽고 마음은 찡하니 아려옵니다 이 세상 어디에든 쓸쓸함은 있다하나 멀어지는것은 그리움이 되고 그 시간들을 안고 살아가는것도 이제는 고향같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일상을 접고 내일은 강가를 거닐다 오겠습니다 지친 그대도 은빛 물 반짝이는 강가로 나가 코끝에 스치는 바람과 뒤척이는 풀밭에서 벌레소리를 들어보세요 설레였던 옛 이야기도 있을듯 합니다 살아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로 문득 정처없는데 저 멀리 창밖 초승은 여전히 어여쁩니다 2007. 9. 12.
친구들과 놀던 날의 글 파 도 님 프 저 멀리 달 그림자 차알싹 내 가슴에 안기는 파도소리 늙은 아이는 노래하고 가난한 그대는 누구더냐, 파도는 자꾸만 온 몸으로 안기어 어쩌면 아득히 부서지는 아픔 밤은 이리 깊은데. * 내린천 계곡 * 산 그림자 내려와 어스름 어둠이 몰려온 계곡에 시름잊은 어른들의 웃음 소리 요란하고 투망에 걸린 피래미들 은빛날개 떨고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매운탕을 먹고나니 황혼의 그대 얼굴 홍안되어 어여쁜 밤 희희낙낙 이렇게 놀따라지고 젊음인양 바다로 우리는 간다. * 청초호 보름달 * 1. 별은 빛나고 낙산의 파도소리 슬픈데 달님이 어이 알고 기별을 놓았는지 그리운 님 달속에 데려와 웃고 있네. 2. 기약없는 이별을 또 하려하는구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아쉬운 마음 여기에 두고가니 지우지나 말거라. 3.. 2007. 9. 12.
소망스런것은 소망스런것은 글: 님 프 생의 곡조가 숨가뻐 자주 흔들리는 이 마음에 기쁨은 내것이 되다 말고 멀리 가버린 그런 오늘,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물결처럼 오가는 표정없는 얼굴들 사이로 바라보는 서녘 하늘 놀빛도 슬픔입니다 영 쓸쓸한 인생처럼 하늘을 보면 별빛도 비치다 만 까만 .. 2007. 9. 12.
흐르는 이야기 흐르는 이야기 님 프 저렇게 청자빛 하늘 사이로 봄꽃은 싱그런 오월을 열면 나는 피곤한 마음 수습해 기차를 타고 별속에 빛나던 옛 이야기에 젖으러 은빛 고요한 바다로 갑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생각은 떠올랐다 사라지고 바다를 보는 마음이 부끄럽습니다 넓은 마음이 이제야 생겨나 눈물은 먼 전설처럼 흐르고 노을빛에 물든 마음은 갈매기를 데려와 노랫가락을 만들고 하루가 빛나는 별아래 누워 소녀처럼 별을 헵니다. 2007.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