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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175

그리운 얼레지 물오른 연두빛 새싹들이 어느새 초록으로 가득한 지금 고고함의 널 다시 그려본단다. 충만의 가슴으로 널 만난 4월의 봄 날이 참으로 행복하던 날 마음 가득 담아 두었던 네 어여쁨, 이 여름이 가고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찾아드는 봄 날은 온통 기쁨으로 출렁일 것만 같다. 2013. 5. 24.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길 목 햇살이 부서지는 강변에서 서풍이 푸르게 부는 쪽으로 가슴을 열고 범람하는 봄을 바라보는 일 만으로도 해가 저물었습니다 이맘 때면 움트는 그리움 하나 노을이 내린 강물에 놓아버리면 굽이돌아 고달픈 그대 곁에 당도 할 때 쯤 밤 하늘에는 별들의 노랫소리 내 마음.. 2013. 3. 28.
눈꽃에 놀라 꿈 같아라 이 세상 온통 이와 같았으면... 낡은 사랑도 이와 같았으면... 지친 얼굴들 저 부신 눈꽃에 놀라 잃었던 사랑을 찾았으면... 초록이 지고 아까부터 황혼이 와서 사랑은 먼 옛 말이 되버렸으니... 다순한 눈빛 젊은 날의 기억을 이제는 더듬지 말아야지... 2013. 2. 8.
그 강변의 아침 그 강변의 아침이 그리워 새벽하늘 별을 보며 달려갔습니다 옷깃을 여미고 새벽 바람 맑아진 눈동자에 그윽한 산그림자 강변의 아침 여명의 빛을 그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침의 강변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함게 바라보면 더 없이 행복할 아침 저 멀리 봉의산이 바라보이는 .. 2013. 2. 7.
물안개 아침의 소양강 자욱히 피여 오르는 물안개가 희미한 삶을 보는 듯 하다 2013. 2. 1.
2013년 1월1일 일몰을 바라보다 새해 첫 날의 하루 해가 참으로 빠르게 가버린다 째깍째깍... 2013. 1. 1.
외로움 내 마음이 외롭다 한들 추운 강가에서 떨고 있을 너만 하겠니 순한 너의 모습 내 가슴에 베어들어 그만 부끄러워진다. 2012. 12. 19.
눈 내리는 성탄절이 다가 오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어린 추억들 끄집어 낸다. 2012. 12. 14.
눈 내리는 날의 산책 자욱한 문명의 먼지가 사라지고 마음이 포근해지는 눈 내리는 날의 풍경에 떠서 부질없는 생애도 저만큼 잊어버리고 하얀 세상 눈 길을 걷는다 내가 지나간 발자욱 위로 눈은 내려 어디에도 내가 지나간 흔적은 없지만 지나온 길 집으로 돌아 갈 길을 잃는다 해도 하얀 세상 눈 길을 걷는.. 2012. 12. 6.
어느 봄밤의 강가에서 바람도 고요한 어느 봄날의 강가 작은 꽃들이 하얗게 핀 달밤의 뚝길을 걸으며 너를 생각했었다 그 많은 세월들 조용한 숨결로 내곁에 남아 가끔은 소리없이 웃곤한다 꿈꾸듯이 소리없이 어느 날은 거울속에 비추는 흰 머리카락을 보며 눈가의 잔주름을 쓰다듬으며 너를 생각했었다 가.. 2012. 12. 4.
이제 가을은 지나 가고 이제 가을은 가고 글: 님 프 하늘에 한가히 구름 떠가고 늙은 떡갈나무 잎새로 선들바람이 지나가고 강물은 흐르다가 더러는 머물렀다 언듯 그림같습니다 다정히도 손짖하는 바람따라서 한시절 외로운 마음 떨치고 풀아래 터얼썩 보람으로 딩굴고 싶기도 한 가을 마음은 아직 그런것이 .. 2012. 11. 30.
어린 추억의 등잔불 아래서 어린 추억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등잔불 아래서 세월의 주름살을 어루만지며 지금은 삭아져 내린 조각구름 위 꿈들을 새록새록 하늘에 그린다 내 여린 마음을 흔들던 가을 밤의 뒤뜰에서 울어대던 귀뚜리 밤 이슬에 젖어든 처량한 소리 귓가에 쟁쟁하고 도란도란 피여나던 화롯가의 이야.. 2012. 11. 24.